지상욱 “판문점선언 비준 협조? 상의도 없이…” 손학규 비판

입력 2018-09-04 17:09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협조’ 발언에 대해 “당과 상의도 없이 돌출 발언을 했다”며 손 대표를 비판했다.

손 대표는 앞서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에 당이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 의원은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완전한 비핵화 없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은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대북제재 원칙에 위배되며, 국민에게 얼마나 경제적 부담이 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에 백지수표를 써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대표 발언은 그간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논의에 대해 당이 견지해 온 신중한 대처 방향에도 맞지 않다. 더욱이 대표 취임 후 하루 만에 아무런 상의 없이 나온 발언으로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과 관련해 당 지도부의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지난 2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와 3일 국회의원 워크숍에도 불참하는 등 최근 공개 행보를 자제해온 지 의원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 의원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사무처 당직자 구조조정 문제를 두고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