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최영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인권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설령 정부에 쓴소리가 될 수 있더라도 이 자리에 있는 조국 민정수석의 가슴이 뜨끔뜨끔할 정도로, 할 말을 하는 인권위원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과 존재감을 좀 더 높여 달라”며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는 인권 수준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여성인권이나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인권에 대해서는 미흡한 점들이 많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최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은 한국의 품격, 국격과 닿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사회의 인권이 굉장히 달라지고 있는 모습, 선도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식에는 청와대 측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용선 시민사회 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의겸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