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화예술축제 10년째 “7~9일 광화문에서 만나요”

입력 2018-09-04 15:50 수정 2018-09-04 22:57
안중원 2018장애인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장이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문화예술축제 10년째를 맞아 국민속으로 들어가기위해 광화문에서 축제를 열기로 했다"며 국민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2018장애인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회 제공

“2018장애인문화예술축제에 많은 국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광화문 광장을 축제장소로 선택했습니다.”

올해 10년째를 맞이한 2018장애인문화예술축제의 안중원 조직위원장은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체계적 지원을 받지 못해 열악한 가운데서도 뛰어난 예술적 역량을 갖춘 장애인예술가를 축제에 오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축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다.

안 위원장은 “연습공간이나 공연장소가 없어 장애인문화예술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휠체어가 분장실에서 무대까지 마음놓고 갈 수 있는 접근성을 갖춘 공연장이 아직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또 “평창패럴림픽 이후 남북장애인문화예술교류를 위해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을 대회장으로 위촉했다”며 “남북교류 과정에서 장애예술인들이 일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오는 7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서는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다는 스웨덴의 장애인 가수 레나마리아와 한국의 테너 최승원의 콜라보공연을 볼 수 있다”며 “레나마리아는 5일 입국해 6일 오후 5시부터 2시간동안 서울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2018국제장애인문화예술비전포럼’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나마리아는 88올림픽 당시 장애인 수영선수로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구족화가, 가스펠가수, 저술가, 연설가로 전세계를 누비며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기자간담회에 함께한 방귀희 숭실사이버대 특임교수는 “2018국제장애인문화예술비전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장애예술인 창작활동의 사례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 교수는 “(가칭)장애인문화예술진흥법을 연내에 국회에서 발의할 계획”이라며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장애인체육예산의 10분의1에 불과한 현실을 개선하고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도 공공기관으로 승격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당시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이사장 신영미)이 주최한 남·북한 중국 일본 장애인문화예술 국제세미나 이후 2018평창패럴림픽대회시 북한 장애인예술가들의 교류를 기대했으나 아직까지 남북한 장애예술인들의 국제교류는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