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폭우로 충청권 피해 속출…세종시 부강면은 다리 끊어지기도

입력 2018-09-04 15:22
지난 3일부터 내린 비로 세종시 도램마을18·19단지 일대 도로가 침수된 모습. 세종시 제공

지난 3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세종시 부강면의 교각이 일부 무너지는 등 충청권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4일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3일부터 4일 오전 6시까지의 누적강수량은 세종(장군) 183㎜, 세종(부강)182㎜, 공주 150㎜, 대전(장동) 120.5㎜, 청양 117㎜, 보령 113㎜, 계룡 99㎜다.

평균 137㎜가 쏟아진 세종시는 3일 오후 6시 20분 호우주의보, 오후 8시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그로부터 6시간 뒤인 4일 오전 2시를 기해 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가 세종시에 쏟아진 만큼 피해 역시 집중된 모양새다. 4일 오전 8시까지 세종시는 도로 침수 15건, 토사유실 10건 등 총 25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종시 부강면에서 연동면으로 이어지는 교각이 불어난 물에 일부 무너져 내리거나, 조치원 지하차도 및 조치원읍 원리 보행지하도 등이 물에 잠겨 통행이 중단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5일까지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6일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이라며 “5일까지 바람이 약간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