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트럼프에 반기?” 국가 연주때 무릎 꿇은 미식축구 선수 모델 기용

입력 2018-09-04 15:04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 차별주의 행보에 맞서 경기 전 국가가 연주될 때 무릎을 꿇는 식으로 비판을 표출했던 미식축구 선수를 30주년 모델 중 한 명으로 기용했다.

CNN은 미식축구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쿼터백으로 뛰었던 콜린 캐퍼닉이 3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의 모습이 담긴 나이키 30주년 기념광고 흑백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광고에는 “무엇인가를 믿어라”라며 “모든 것을 희생하게 된다는 의미일지라도( Believe in something. Even if it means sacrificing everything)”란 글귀가 적혀 있다.

나이키는 2011년부터 캐퍼닉을 후원했지만, 지난해 그가 은퇴한 이후에는 광고 모델로 출연시킨 적이 없다. 그런 점에서 나이키가 30주년을 자축하는 광고 시리즈에 캐퍼닉을 굳이 선택했고, 위와 같은 글귀까지 광고에 넣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