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이왕표가 암투병 끝에 4일 오전 9시 48분 향년 64세로 세상을 떠났다.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인 고(故) 이왕표는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해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과 울트라 FC 헤비급 등 7차례나 챔피언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었다.
1980년대 이후 한국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급락한 이후에도 고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로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2010년 종합격투기 선수 밥 샙과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이왕표는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적으로 은퇴식을 갖고 40년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왕표는 링을 떠난 뒤에도 2012년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대한종합격투기협회 총재에 취임해 한국 레슬링의 발전을 위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영원한 챔피언’ 이왕표도 병마를 이기지는 못했다. 앞서 고인은 담낭암을 비롯한 암을 3차례에 걸쳐 기적적으로 이겨냈지만, 최근 암이 재발해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아직 눈을 감기에는 이른 나이, 향년 64세였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이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에 마련됐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