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확산” 한반도 유입 우려

입력 2018-09-04 13:22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콜레라(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아프리카돼지콜레라는 북한과의 국경 지역인 랴오닝성에서 8월 초 처음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83마리의 돼지가 이 병에 감염돼 죽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콜레라의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까지 3만7000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하고 발병 지역 내 돼지들의 이동을 금지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농림부 자료에 따르면 8월부터 지금까지 돼지고기 가격은 8% 가량 인상됐다.

아프리카돼지콜레라는 인간에게는 해롭지 않지만 돼지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한다. 4억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게는 큰 위협이다.

한편 돼지콜레라가 인접 국가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에서의 지리적 확산으로 인해 이 병이 이웃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나 한반도로 확산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