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119곳, 북한 땅에 어린이센터 세우기를 소망" 한국컴패션 15주년 파트너십 서밋 열려

입력 2018-09-04 12:07
4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한국컴패션 15주년 파트너십 서밋 'Next history'에서 배우 차인표가 '컴패션 15년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119개 교회가 북한 땅이 열렸을 때 1개 이상의 어린이센터를 세우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배우 차인표씨가 한국 교회 목회자들 앞에서 힘주어 말했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 목사)이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연 ‘한국컴패션 15주년 파트너십 서밋 Next History(다음 역사)’에서다.

4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한국컴패션 15주년 파트너십 서밋 'Next history'에서 서정인 대표가 "교회는 컴패션의 후원자이자 동역자"의 주제로 스피치를 펼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전 세계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자립 가능한 성인으로 길러낸 한국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행사에서 차씨는 “우리나라가 국제컴패션으로부터 41년간 후원받은 금액은 4000만 달러, 어린이는 4만4241명”이라며 “컴패션의 열 번째 후원국이 된 한국의 교회는 현재 3만4973명의 성도들이 5720개 현지교회를 통해 4만4241명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패션과 교회의 파트너십 사례 소개를 맡은 조광훈 전주팔복교회 목사는 “저도 어렸을 때 컴패션의 후원을 받고 자랐다”며 “컴패션 후원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받은 소중한 경험이 제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 교회가 컴패션과 함께 다음세대 사역을 하며 생긴 변화는 아이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변하고 삶이 달라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인 대표는 마닐라에서 만난 한 가정의 사례를 얘기했다. 리어카에 나무판을 기대 지붕 삼았던 가정이었다. 후원하며 한 가정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서 대표는 “아이의 변화를 보고 그 가정은 교회로 발걸음을 돌리게 되고 예수를 알게 된다”며 “가슴 속에 계신 하나님의 소원을 쏟았을 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나님이 교회를 통해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한국컴패션 15주년 파트너십 서밋 'Next history'에서 조광훈 목사가 스피치를 펼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파트너십 서밋에는 협력교회 목회자 270여명이 참석해 열방과 북한, 한국의 다음세대를 위해 준비 중인 어린이 양육 철학과 가치를 공유했다. 특히 ‘북한사역 파트너십'과 ‘GROW ING 252'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북한사역파트너십은 북한 땅이 열릴 때 어린이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3년 주기로 교사교육과정 등 정규교육을 수료하는 프로젝트다. GROW ING 252는 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6년 12학기 프로그램으로 성경적 세계관을 세우는 교육과 부모의 올바른 양육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컴패션 15주년 파트너십 서밋. 송지수 인턴기자

컴패션은 전 세계 25개국 어린이들을 1대 1로 결연해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1952년 미국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