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당명 변경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

입력 2018-09-04 11:12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정당개혁위원장으로서 당명 변경에 대한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정체성에 대해서도 TK와 60대에 갇힌 정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당개혁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정당이 지향하는 가치, 정당의 각종 행태 이런 것을 고쳐야 하는 것이 먼저이겠지만 그것과 함께 당명 개정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너무 많다. 그래서 우리 당이 지향할 가치라든지 우리 당의 여러 가지 시스템을 바꾸면서는 당명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당명 변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나 의원은 새로운 당명에 대해서는 ‘명확성’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영어로 하면 ‘리버럴 코리아 파티(Liberal Korea Party)’인데 외국에 가서 설명을 하면 무슨 당인지 모른다”며 “앞으로는 미국처럼 민주당/공화당 체제로 간다든지, 이런 명확한 당명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한 “당이 TK나 60대 이상 세대에게 갇힌, 근본적으로 닫힌 정당이 아니라 당을 (여러 세대, 지역으로)확산하는 것이 (소위의)중요한 책무”라며 “당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당을 국민에게 열려있는 정당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