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제1선발 투수는 브룩스 레일리(30)다. 23게임에 출전해 9승8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구단 외국인 원투 펀치와 비교할 때 그리 빼어난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5경기를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7월 17일 두산전부터 지난달 14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6차례 등판에서 5승 무패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달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레일리는 시즌 9승(8패)째를 수확했다.
레일리는 8월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지난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5.1이닝 6실점을 했으나 타선 지원 속에 ‘행운의 승리’까지 따냈다. 지난해 후반기 13차례 등판에서 7승 무패를 기록했던 모습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승수 쌓기가 더 빨라졌다.
레일리는 지난해 초반 12경기에서 3승6패를 기록햇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초 2군으로 내려갔다. 체인지업 구속을 낮추고 투구폼을 교정했다. 2군 복귀 후 전반기 막판 5차례 등판서 3승1패, 후반기 7승 무패를 기록하며 진격의 롯데 선봉장이 됐다.
조원우 감독은 후반기 진격을 위해 레일리와 펠릭스 듀브론트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 . 레일리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 마지막 상대했던 한화를 또 만난다. 4일 대전 경기다. 좌타자 극강 모드인 레일리가 호투할 경우 후반기 롯데의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승리하면 2년 연속 10승 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대 투수 한화의 키버스 샘슨은 만만치 않은 투수다. 올 시즌 24경기 출전해 139이닝 동안 172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닝당 1.237개의 삼진이다. 200탈삼진은 물론이고,역대 최고 기록인 최동원의 223개 기록을 뛰어넘을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