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일본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항공편과 열차 등 주요 교통수단 운행도 줄줄이 중단되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서부 간사이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철도가 4일 오전 9시대부터 통제될 예정이다. 고속열차 신칸센의 경우 신오사카와 히로시마 사이 운행이 중단되고, 서일본 JR열차 역시 4일 운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제비 여파로 일본 하늘길 역시 막혔다. 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기 589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향후 제비 북상 경로에 따라 결항 지역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4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사카 남서쪽 약 300㎞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강도 ‘강’을 유지한 채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며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제비의 이동경로에 놓인 지역에는 시간당 80㎜ 이상, 최대 400~5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향후 제비가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세력 변화가 있을 예정이지만 일단 5일 새벽까지는 일본 열도를 할퀴고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