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첫 소집에서 정전 소동을 빚었다. 대표팀 숙소로 사용되는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호텔에서 외박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일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2연전을 위해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이 오후 5시부터 파주 NFC에서 훈련했다”며 “오후 5시30분쯤 파주 NFC의 전력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파주 NFC는 그라운드는 물론 선수들의 숙소와 식당, 기자실 등 여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정전됐다. 변압기 문제로 발생한 정전으로 확인됐다. 일몰 이전의 사고여서 훈련에 지장은 없었다. 훈련은 1시간가량 진행됐다.
문제는 숙박과 식사였다. 협회는 선수단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외박을 결정했다. 선수들은 벤투 감독이 머물고 있는 인근 경기도 고양의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오는 4일 파주 NFC로 복귀한다.
이날 오전 귀국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같은 날 밤 귀국한 남태희(알두하일), 경미한 부상을 입은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과 문선민(인천)은 훈련에서 제외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