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탕한 생활…예수님 만나 복음 전도자의 삶으로

입력 2018-09-03 18:29 수정 2018-09-03 23:12

신앙에세이 ‘찔레꽃 그 남자’(누가)를 펴낸 신승균(사진) 전도사는 찔레꽃처럼 거칠고 험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고 거듭나 지금은 하나님 없인 하루도 살 수 없는 주의 종이 됐다.

신 전도사의 삶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학창시절, 그는 부모의 기대에 심적 부담을 느끼며 탈선의 길로 들어섰다. 불량서클 활동, 방탕한 생활, 범법행위, 군부대 탈영 등이 그의 굴곡진 삶이었다.

배신한 첫 사랑 여인의 집에서 한바탕 인질극을 벌였다.

늘 분노와 복수심으로 살아온 그는 교도소 교정위원인 박순애 전도사를 만나 다시 태어났다.

박 전도사의 눈물 어린 기도를 통해 죄를 회개한 것이다.

‘찔레꽃 그 남자’는 불황인 기독 출판계에서 드물게 발간 한달여 만에 1만부가 판매됐다.

신 전도사는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책을 냈다”며 “이 책을 통해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신 전도사의 두 아들도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도사로 근무 중이다.

그와 아내 박순애 전도사 또한 국내외 교회와 복지단체 등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신 전도사는 “아내가 먼저 ‘찔레꽃 그 여자’라는 책을 냈다“며 ”저 또한 이번에 책을 내면서 제목을 고심하다 ‘찔레꽃 그 남자’로 짓게 됐다. 아내 없인 저도 있을 수 없었다”고 아내의 헌신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를 향한 죄스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책을 쓰다 몇 번이나 덮었습니다. 아버지는 저 때문에 삶을 일찍 마감하셨어요. 아버님 이야기만 나오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자격 없는 사람이지만,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일념으로 이 책을 냈습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이 책 추천사에서 “크리스천 뿐 만아니라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 가정이 회복되고 새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