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버려야 사는 3대 적폐” 실책·볼넷·블론 세이브

입력 2018-09-03 16:29 수정 2018-09-03 16:32

롯데 자이언츠는 110게임을 치러 51승2무57패로 7위에 올라 있다. 승률은 4할7푼2리로 승패 마진은 -6이다. 1위 두산 베어스와 19.5게임차이니 지난해와는 격세지감이 든다. 그렇다고 5위 싸움을 포기할 수는 없다. 현재 리그 5위는 LG 트윈스다. 116경기를 치러 56승1무59패다. 승패 마진은 -3으로 1.5게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물론 5위와 7위 사이에 삼성 라이온즈가 끼어 있다. 116게임 동안 54승3무59패로 승패마진 -5다. 뒤로 8위에는 KIA 타이거즈가 110게임 51승59패 승패마진 -8로 추격해오는형국이다. 샌드위치 신세인 롯데가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선 버려야 할 것들이 많다. 물론 채워야 할 것도 많다.

버려야할 적폐 1순위는 투수들의 볼넷이다. 430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볼넷 남발 1위인 NC 다이노스의 436개와 불과 6개 차이다. 가장 적은 KT 위즈가 314개로 100개 넘게 차이가 난다. 특히 김원중을 비롯해 토종 선발진의 볼넷 허용이 너무 많다.

또 다른 적폐는 블론 세이브다. 17개의 블론세이브로 넥센의 18개와는 불과 1개 차이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도 개인 블론세이브 6개로 2위에 올라 있다.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막판 뒤집어지는 경우가 늘어날 경우 가을 야구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수비의 최대 적폐는 실책이다. 롯데가 올해 기록한 실책은 모두 86개다.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와 부끄러운 공동 1위다. 실책이 가장 적은 팀은 두산 베어스로 57개에 불과하다. 무려 29개의 차이가 난다. 2루수 앤디 번즈(101경기)와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115경기)은 실책 17개로 공동 1위다.

반대로 도루는 너무 적다. 올 시즌 롯데가 성공한 도루는 47개에 불과하다. 도루 시도도 71개에 불과하다. 둘 다 최하위다. 1위인 한화 이글스가 151차례 도루 시도에 100번을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다.

남은 경기는 이제 34게임에 불과하다. 더 이상의 실책과 볼넷, 블론세이브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게 곧 가을 야구와 멀어지게 하는 막다른 길이기 때문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