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페북친구님들께 부탁 말씀’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페북은 친구 한도가 5천인데 친구신청은 그보다도 많다”며 “새 친구를 맞으려고 활동이 뜸한 분들을 친삭하다보니 항의도 많이 오고, 친구 수락도 활동적인 분들만 하니 섭섭하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저는 정치인이고, 페이스북은 저의 여러 SNS중에서 가장 큰 방패이자 무기”라며 “정치적 음해와 공격이 난무하고 왜곡 조작 언론들이 융단폭격을 가할 때, 제 주장과 진실을 공유하기나 좋아요라도 한번 더 눌러 이웃에 알려주는 친구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악성 조작 왜곡 글에 반박 댓글이라도 한번 써주고, 친구들을 격려하며 함께 손잡고 가려는 ‘실천하는 동지’들이 더 중요하다”라며 “우리에게 ‘한방’은 없다. 한방은 소수의 거대 득권자들이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약한 작은 실천을 모아 거대한 역사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라며 “깨어있는 의식과 조직된 힘으로 열심히 함께 싸우면 5천명으로도 얼마든지 역사를 바꿀 수 있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가볍게 시작한 글이 갑자기 백제의 ‘5천 결사대’가 떠오를만큼 심각해지고 말았다”며 “혹 친구삭제 당하시더라도, 친구수락 다 못하더라도, 원하시는 친구신청 다 못해 드려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지여러분 친구신청 많이 해 달라”며 “어느 드라마에 보니 ‘사랑도 움직인다’던데 친구가 바뀔 수도 있는거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힘들고 괴로운 시기에 믿고 함께 행동해 주시는 동지들 덕분에 용기와 투지를 잃지않고 살아 있다”라며 “공정사회 대동세상의 꿈을 향한 날갯짓을 다시 시작합시다. 작은 한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을 만든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