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BTS처럼 대중음악 1등은 왜 병역면제를 못 받느냐”

입력 2018-09-03 14:45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병역면제를 못 받느냐”며 병역특례 관련 문제제기를 했다. 예술분야 병역특례 대상에 대중음악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 의원은 이날 “오늘 병무청의 병역특례 제도 재검토 발표의 계기는 바로 방탄소년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올린 등 고전음악 콩쿨 세계 1등은 군 면제를 받는데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면제를 못 받느냐는 상식적인 문제제기가 발단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 방탄소년단이 또 세계 1등을 했다. 같은 음악이면 차별해선 안 된다”며 “국위선양 기준에서는 오히려 한류를 선도하는 대중음악이 더 큰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기찬수 병무청장은 이날 체육·예술 병역특례를 전체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병역자원이 감소하는 만큼 기준을 엄격히 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 덧붙였다.

지난 5월 21일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하고 트로피 들고 찍은 사진. 국민일보 DB

이에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結 ‘Answer’ 엘범이 빌보드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자, 병역특례 대상에 대중예술도 올라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위선양의 정도로 봤을 때 대중예술이 기여하는 바가 고전예술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편 현행 병역법상 병역특례 대상자는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자 등이다.

병무청에 게제된 ‘예술·체육요원 편입인정대회’로는 ‘시벨리우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비에냐프스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등 29개 국제음악경연대회,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USA 국제발레콩쿠르’ 등 12개 국제무용경연대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동아국악콩쿠르’ 등 7개 국내경연대회가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