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아시안게임 야구 불공정했다”…군 면제 제도 개선 주장

입력 2018-09-03 14:34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3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만으로 군 면제를 받는 현행 제도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시안게임이 잘 끝났다. 그런데 이제는 국민들이 우리나라가 금메달 몇 개 따고, 몇 등을 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군 면제를 받느냐는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축구는 금메달 따서 박수를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야구는 야유를 받았다”며 “대만과 일본이 아마추어, 실업팀 선수를 선발한 반면 우리나라는 프로팀의 선수들이 나와서도 일부 졸전이 있었다. 야구는 불공정한 게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결과만 보지 않는다. 과정에서 공정했는가를 중요하게 본다”며 “야구선수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지금 군 면제 제도가 잘못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의 경우 군 면제 제도 때문에 프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서 불공정한 게임이 벌어졌다는 뜻이다.

하 최고위원은 해당 제도의 개정․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 의원은 “국방부에서 제안한 누적 점수제가 부처 간의 이견으로 통과되지 못했는데 이번 국회에서 체육선수들 군 면제 관련한 특위를 만들어 관련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