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놓친 화풀이로 경찰 총 뺏으려 한 30대 여성

입력 2018-09-03 10:40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지하철 막차를 놓쳤다는 이유로 역에서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A씨(35·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0시50분쯤 지하철 9호선 샛강역에서 막차를 놓쳤다며 스크린도어를 발로 걷어찼다. 역무원이 이를 제지하자 우산으로 역무원을 때리기도 했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경찰관을 손톱으로 할퀴고, 경찰관이 소지한 총을 뺏으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막차를 놓쳐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A씨 부모가 A씨를 치료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