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미국 망명설…세금포탈 혐의 때문?

입력 2018-09-03 09:17
판빙빙 SNS 캡처

중국 배우 판빙빙의 미국 망명설이 나오고 있다.

대만 매체 뉴스비저는 2일(현지시간) 판빙빙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LA월드저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LA 출입국관리소에 지문을 제출했고 미국 주재원 비자(L1 비자)에서 정치 망명 비자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판빙빙은 남성 변호사와 미국에 동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망명신청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판빙빙이 최근 중국에서 세금포탈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게 망명 이유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판빙빙은 지난달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판빙빙과 그의 동생 판청청이 거액의 세금포탈 혐의로 출국금지 됐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6월 처음 제기됐다. 중국 국영방송 CCTV의 토크쇼 진행자 추이융위안은 웨이보에 “판빙빙이 4일간의 출연료로 6000만위안(약 100억원)을 받았으나 이중계약서로 이를 은닉했다”고 주장했다. 판빙빙은 이런 주장에 대해 즉각 부인했었다.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의 세금포탈설이 터지자 외환감독당국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영화배우, 모델, 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사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

1996년 드라마 ‘파워풀 우먼’으로 데뷔한 판빙빙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지난해 4500만달러(약 500억원)를 벌어들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판빙빙의 수입이 지난해 중국 연예인 수입 중 2위라고 보도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