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3일 바른미래당의 정책 노선을 두고서 “바른미래당을 보수계열로 분류하느냐, 진보계열로 분류하느냐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은 바른미래당에 어떤 메뉴를 팔고 있는지 묻고 있다. 지금까지는 냉커피 판다 뜨거운 커피 판다 했지만 이제 확실하게 어떤 메뉴를 팔아야 하는지 정립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정치권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며 “젊은 세대들은 서로 일베냐 메갈리아냐 싸우는데, 아직도 정치권은 영호남 갈등, 동서화합들을 이야기한다. 물론 중요한 과제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과제들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한 “정책에서 ‘청년’이란 단어를 빼야 한다. ‘청년’ 자를 붙여서 정책의 마이너리그를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청년위원회를 비롯한 당내 조직에 대해서는 “분리수거 같은 조직이 돼버렸다”며 “위원회라는 특수조직을 만들어서 가장 힘없는 정치신인들을 모아놨다. 이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일 독일로 출국한 안철수 전 대표를 두고는 “그분 얘기는 안 하는 게 바른미래당의 새 출발에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선 기간 “당이 특정 대선 주자의 팬클럽처럼 운영됐다”며 안 전 대표와 각을 세운 바 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