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운전사 “깜박 졸아”··· 버스 트럭 사이 낀 아버지 10세 아들 사망

입력 2018-09-03 07:57 수정 2018-09-03 15:05

2일 오후 4시50분쯤 경남 함안군 칠원읍 중부내륙 고속도로 칠원분기점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린 아들과 아버지가 그 자리에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승용차 뒤에서 달리던 25t짜리 대형트럭이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승용차는 앞서 가던 관광버스를 잇따라 추돌하면서 3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관광버스와 대형트럭 사이에 낀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

이 사고로 쏘나타 승용차 운전자 A씨(48)와 A씨의 아들(10)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31명 중 3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추돌사고는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앞서 가던 승용차를 추돌해 아버지와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화물차 운전자 B(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깜빡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며 “눈을 떠 보니까 버스가 바로 앞에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