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고맙습니다” AG 4강 베트남 축구대표팀 금의환향

입력 2018-09-03 06:56
VN 익스프레스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쓴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특별기를 타고 2일 귀국했다. 베트남 국민들은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안게임 내내 포기할 줄 모르는 축구 열정을 보여준 선수들과 박항서 감독에게 따뜻한 환영을 보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특별기를 타고 입국했다. 공항에서 환영행사가 열린 미딘 스타디움까지 이동하는 거리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베트남 국기와 선수 사진 등을 들고나와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1대 3으로 패한 뒤 첫 동메달에 도전했으나 아랍에미리트와 승부차기 끝에 석패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강한 압박과 촘촘한 수비에 바탕을 둔 실리축구는 베트남이 더이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의 ‘축구 변방’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 중심엔 박 감독이 있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사령탑을 맡은 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베트남 국민들은 아시안게임에서 ‘박항서 매직’을 보여준 박 감독을 축구 영웅으로 대접하고 있다. 이날 환영행사에서도 베트남 국민들이 ‘박항서’를 연호하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베트남 매체 ZING은 ‘박항서 감독, 고맙습니다’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박 감독의 리더십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매체는 “한국의 전략가 박 감독이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했다”며 “베트남 축구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높이 평가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