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슈퍼주니어·아이콘 등장에 ‘한목소리’… 국내팬도 놀란 떼창

입력 2018-09-03 06:00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열린 2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메인 스타디움에서 한류스타 슈퍼주니어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그룹 슈퍼주니어와 아이콘의 공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의 화려한 무대도 압권이었지만, 해외팬들의 열정적인 환호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팬들의 ‘떼창’이 폐막식 생중계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떼창은 관객이 가수를 따라 노래를 동시에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아이돌 그룹의 무대나 유명 해외 뮤지션의 내한 공연 때 이런 풍경이 종종 펼쳐진다. 떼창의 규모가 클수록 가수, 또는 곡의 인기가 높다는 뜻이다. 팬들의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울 때면 퍼포먼스보다 더 극적인 광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런 진풍경이 2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아이콘은 이날 슈퍼주니어보다 앞서 축하무대를 꾸몄다. 아이콘이 등장하자 객석에 있던 수많은 팬이 휴대폰을 꺼냈다. 공연을 영상으로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이어 첫 곡 ‘사랑을 했다’가 흘러나오자 한목소리로 부르기 시작했다. 국내 방송사의 생중계에 고스란히 담길 정도로 엄청난 떼창이었다.

이하 MBC


현지 팬들은 한국어 가사로 된 곡을 유창하게 따라 했다. 곡 중간중간 큰 함성으로 아이콘을 환영하기도 했다. 휴대폰 수십대의 화면 빛과 무대 조명, 관객의 함성이 어우러져 공연의 묘미를 더했다.

슈퍼주니어가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관객은 슈퍼주니어의 히트곡 ‘쏘리 쏘리’를 능숙하게 불렀다. 가사를 모두 암기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슈퍼주니어의 일부 멤버(신동 려욱 이특 동해 예성 시원 은혁)만 무대에 올랐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아이콘과 슈퍼주니어의 폐막식 공연 영상은 소셜미디어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고 있다. 슈퍼주니어가 첫 등장하는 장면(https://twitter.com/AllRiseLonger/status/1036260116419379200),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무대 등을 편집한 짧은 영상(https://twitter.com/very_ing/status/1036254154836959232/https://twitter.com/taepociii/status/1036264373235331072)도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 아닌데 저러는 거지?” “자랑스럽다” “진짜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콘은 2015년 데뷔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성 그룹이다. ‘취향저격’ ‘죽겠다’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올해 1월 발매한 사랑을 했다의 경우 여러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슈퍼주니어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05년 데뷔했다. 대표곡 쏘리 쏘리 외에도 ‘유’ ‘미인아’ ‘미스터 심플’ 등이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