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성추행한 목사의 해명 (영상)

입력 2018-09-03 05:00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그레이터 그레이스 템플 교회에서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이날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프랭클린의 히트곡 ‘내추럴 우먼(A Natural Woman)’을 불렀다.

추모 공연 후 장례식을 집전한 찰스 H.엘리스 3세 목사는 아리아나 그란데를 연단에 불러냈다. 그는 “아리아나 그란데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미국에서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점인 ‘타코벨’의 메뉴 이름인 줄 알았다”며 무례한 말을 내뱉었다.

엘리스 목사는 그런 말을 하며 손으로 그란데의 허리를 감쌌고, 부적절한 손의 위치로 성추행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목사의 무례한 농담과 손짓에 당황한 아리아나 그란데의 모습은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됐고 팬들은 #‘RespectAriana(아리아나를 존중하라)’라는 해시태그로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목사는 해명과 함께 사과를 했다. 찰스 H.엘리스 목사는 “장례식에서 모든 공연자들을 껴안았다”며 “교회에서는 그렇게 한다. 사랑이라는 거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여성의 가슴을 만지는 게 내 의도는 아니였다”고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다가도 “모르겠다. 어깨를 두른 거 같긴 하다”고 일부 인정했다.

그러면서 “선을 넘은 걸지도 모른다. 내가 너무 친해지려 했을지도 모른다”고 변명했다. 아울러 “하지만 다시금 사과한다”며 “오늘은 아레사 프랭클린의 날이다”고 전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이름으로 ‘농담’을 한 것에 대해서는 “아리아나와 그녀의 팬들, 히스패닉 공동체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9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활기를 불어넣으려고 여기저기에 농담을 집어넣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란데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