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의 대축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일 폐회했다. 어려운 승부의 고단함을 씻어주듯 대회 기간 중 처음으로 빗줄기가 쏟아진 이날,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 들어서는 각국 선수단은 각자의 성과 여부를 떠나 하나같이 밝게 웃었다.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했던 남북 선수단은 폐회식에서도 함께였다. 흰색 상의와 푸른 하의를 맞춰 입은 한국 여자탁구의 서효원, 북한 남자탁구의 최일이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고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남북은 일부 종목에 단일팀을 이뤄 참가했다. 여자농구 조정 카누 3개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단일팀의 국제종합경기 메달 획득은 사상 처음이다.
39개 종목에 총 809명의 선수가 참가한 한국은 금메달 49개를 획득, 종합순위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게 신명나고 당당하게 축제에 임했다. ‘에너지 오브 아시아’라는 슬로건에 맞게 코리아의 에너지를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순위 2위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열정과 투혼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