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2일 적의 휴대용 대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아군 항공기를 보호하는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를 세계 6번째로 독자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우선 DIRCM을 헬기에 장착해 운용한 뒤 확대 운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DIRCM은 대공미사일에 장착된 적외선 탐색기를 무력화하는 기능을 한다. 적외선 탐색기는 열 감지를 통해 대공미사일이 목표물을 정확하게 때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항공기에 탑재된 미사일 경보장치(MWR)가 접근하는 대공 미사일을 탐지하면, DIRCM가 고출력 중적외선 광원을 발사해 대공미사일을 피할 수 있게 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14년 12월부터 DIRCM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한화시스템은 시제품 제작업체로 참여했다.
강천수 방위사업청 계획운영부장(육군 소장)은 “DIRCM가 다양한 항공기에 탑재되면 휴대용 대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생존성을 보장해 군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장비는 수출 경쟁력도 높아 방산 수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