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는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이다. 31개다. 2위는 두산 베어스의 함덕주로 25개다. 가을 대권을 꿈꾸는 1위 두산과 3위 한화의 마무리다.
다음을 보자. LG 트윈스의 정찬헌이 22개로 3위,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이 19개로 4위다. 5위는 삼성 라이온즈의 심창민으로 16개를 기록하고 있다.
LG는 116게임을 치러 56승1무59패(승률 0.487)으로 5위에 올라 있다. 똑같이 116경기를 치른 삼성은 54승3무59패(승률 0.478)로 1게임차 6위에 자리잡고 있다. 7위 롯데는 110게임을 치러 51승2무57패(0.472)로 LG에 1.5게임차가 나고 있다. 110게임을 소화한 KIA 타이거즈는 51승59패(0.464)로 LG와 2.5게임차 8위다.
중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만큼 마무리 투수들의 세이브 쌓기 전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마무리 투수들의 세이브 갯수가 늘어나는 속도가 빠를 경우 순위도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KIA의 마무리 투수가 세이브 10걸 안에 포함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15위에 김세현과 임창용이 세이브 불과 4개로 올라 있다. 김윤동과 임기준이 각각 두개씩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것이다. 아주 힘든 싸움이 예상되는 이유다.
블론 세이브 갯수를 보면 5위권팀들의 고민이 그대로 녹아 있다. 삼성 심창민이 7차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해 1위다. 다음은 롯데 손승락과 LG 김지용이 6개로 2위다. KIA 김세현과 LG 정찬헌이 5개로 공동 4위, KIA 임창용과 롯데 박진형이 4개로 공동 8위에 랭크돼 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마치고 오는 4일부터 KBO리그가 재개된다. 적게는 26게임 많게는 34게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이브를 늘리고 블론 세이브를 줄이지 못한다면 곧 가을 야구와는 이별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