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우리의 무력함을 자복하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용서의 은혜를 간구한다”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명성교회는) 부디 속히 세습을 철회하고 본 교단과 한국교회 앞에 사죄하며 모든 문제의 해결을 하나님께 맡기는 신앙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제103회 총회는 마땅히 이들의 판결을 단호하게 거부할 뿐 아니라 그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할 것”이라며 “이제 총회는 총회가 갖고 있는 모든 권리와 방법으로 명성교회가 세습을 철회하고 총회의 권위에 순복할 것을 명령하며, 그 명령에 순복하지 않을 경우 지체 없이 그 교회와 담임목사를 비롯한 당회원 전원을 출교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노회에 앞서 순천노회 광주노회 전남노회 등이 반대 입장을 천명했고, 신학생과 선교사들의 반대 성명도 잇따라 나왔다. 또 명성교회 세습반대 공동서명 프로젝트에는 2일 오후 4시 7분 현재 9055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3일로 예정된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목회자대회’ 와 관련, 총회 유지재단이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 사용을 불허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근복 대회준비위원장은 2일 “총회 유지재단이 사과하고 대강당을 열지 않는 한 기념관 앞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