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도깨비 팀이다. 넥신은 올 시즌 118게임을 치르는 동안 삼진을 975개의 삼진을 당했다. 2위인 NC 다이노스 890개와 비교해도 85개나 많은 압도적 1위다.
3위 KT 위즈 880개, 4위 한화 이글스 871개, 5위 롯데 자이언츠 869개다. 다음으로 6위 SK 와이번스 828개, 7위 LG 트윈스 807개, 8위 삼성 라이온즈 805개, 9위 두산 베어스 790개다, 최하위인 KIA 타이거즈는 683개로 1위 넥센과는 무려 292개나 차이가 난다.
타자별로 볼 때 삼진 1위는 LG 오지환으로 120개다. 삼진 10걸에 든 넥센 선수는 없다. 내야수 김혜성이 딱 100개로 11위에 올라 있고 20위권에는 임병욱이 94개로 15위다. 타자들이 골고루 삼진을 당하고 있다는 답밖에 없다.
홈런이 많으면 삼진이 많은 게 당연하지만 넥센은 꼭 그렇지 않다. SK가 186개의 홈런으로 압도적 1위다. 다음으로 KT가 162개, 롯데 150개, 두산 146개, KIA 135개 순이다. 넥센의 홈런은 134개로 6위에 불과하다. 뒤로는 LG 126개, NC 110개, 삼성 108개, 한화 107개 순이다.
홈런 10걸에 들어 있는 선수는 박병호로 유일하다. 33개로 공동 2위다. 20위 안에 드는 선수도 없다.
‘엇박자’(?) 넥센은 그럼에도 지난달 15일까지 창단 이후 최다연승인 11연승을 달렸다. 불과 열흘 전 5강에 겨우 진입한 넥센은 4위로 올라서며 5위 LG와 3.5경기 차를 유지하고, 3위 한화를 3경기차로 쫒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박병호를 필두로 이정후, 김하성, 최원태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9월을 설레게 하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의 활약도 기대된다. 여기에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넥센이기에 리그 순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