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떨어지면 안 돼!” 이승우 광고판 세레머니 본 최용수 해설위원의 반응

입력 2018-09-02 06:53

아시안게인 축구 결승전이었던 한‧일전에서 천금 같은 선제골을 성공시킨 이승우의 골 세러머니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골문을 연 이승우는 기뻐하는 동료들에게 ‘잠깐만’이라고 진정시키며 잔디 바깥쪽으로 내달렸다. 이후 광고판에 올라가 ‘들리냐’ 세레머니를 했다.

이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나와 시청자에게 한 약속이다. 20년 전인 1997년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인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헤딩 후 선보였던 최용수 감독의 세레머니기도 하다. 당시 최 감독은 광고판에 올라가려다 넘어졌었다.




SBS해설 위원으로 나선 최 감독은 이승우의 골 세레머니를 보자 흥분한 듯 “올라가면 안 돼요. 올라가면 안 돼”라는 말을 연발했다. 그러나 이승우는 광고판에 올라가 자신의 귀에 손을 대고 ‘들리냐’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이 모습을 보던 최용수 해설위원은 “떨어지면 안된다”며 조바심을 냈다.

함께 해설에 나선 배성재 아나운서는 “이승우가 이렇게 크다”라며 감탄했다. 이승우가 광고판에서 내려오자 배 아나운서는 “광고판은 이렇게 올라가는 거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웃겼다. 이를 놓치지 않은 장지현 해설위원도 “최용수 감독은 떨어져봐서 안다. 떨어지면 안 된다”고 거들었다. 이에 최 해설위원은 “참 중심이 잘 돼 있다. 이승우 선수는”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우리시간으로 1일 오후 8시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U21 대표팀과 2018 자카르타‧팔레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120분의 연장 혈투 끝에 이승우의 선제골과 황의찬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은 90분간 탈진할 정도로 사력을 다해 뛰었지만 골을 성공시키진 못했다. 결국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3분 만에 손흥민이 끌고 가던 볼을 이승우가 기습적으로 낚아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천금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이후 연장 전반 11분에 황의찬이 손흥민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금메달 획득에 쐐기를 박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