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냈다’ 한국 야구대표팀, 천신만고 끝 금메달 획득

입력 2018-09-01 20:39
양현종=뉴시스

첫 경기에서 대만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 대표팀이 결국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대 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대만전에서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양현종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양현종은 일본의 1번타자 치카모토를 삼진으로 잡으며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번 키타무라에게 맞은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지만 이어진 3번 마츠모토를 내야플라이로 잡았다. 이후 키타무라가 도루를 성공시켰고 4번 사사가와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5번 타무라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양현종은 파죽지세였다. 2회부터 6회를 마무리하기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이 호투하는 동안 타선이 힘을 냈다. 볼넷과 안치홍의 적시타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1번 이정후와 2번 김하성이 상대 선발 토미야마 료가에게서 볼넷을 빼앗아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 뒤 3번 김재환이 중전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가 됐다. 비록 4번 박병호가 짧은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5번 안치홍이 좌전안타를 치며 2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 3회말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앞서갔다. 계투로 나온 장필준과 정우람이 각각 2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대 0으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이정후는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