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5종의 강자 전웅태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지훈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이 금·은메달을 싹쓸이했다.
전웅태는 1일 자카르타 반텐주 탕그랑 APM 승마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부 결승에서 1472점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지훈도 1459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받았다.
펜싱 승마 수영과 복합경기(사격+육상)로 이뤄진 근대5종은 5개 종목을 하루에 모두 치러 최고득점자를 가린다.
전웅태는 첫 종목인 수영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전웅태는 남은 종목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종합점수 1위가 됐다. 이지훈은 마지막 종목인 복합경기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해 2위로 올라섰다.
전웅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그의 육상 기록을 본 체육부 담당자로부터 근대5종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전웅태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로 근대5종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전웅태는 그 바람대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악재에서도 호재를 찾는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운동하면서 좋은 일들만 있었다. 힘든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고교 시절 말에서 떨어져 팔이 골절돼 4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오히려 선배들의 경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큰 공부가 됐다”고 말할 정도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