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박지수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 코리아의 골밑을 책임졌던 북측 선수 노숙영이 1일 중국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 도중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노숙영은 3쿼터를 마치기 전 5개의 반칙을 범해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자신보다 큰 쑨 멍란(195㎝) 한 쉬(205㎝) 등을 계속 수비했던 노숙영은 2쿼터 중반 벌써 4반칙이었다. 반칙이 많아지면서 장기인 공격도 말을 듣지 않았다. 13분36초를 뛰며 4득점만 기록했다. 화려한 개인 기술과 정확한 중거리슛을 보여줬던 노숙영임을 감안하면 결승전에서의 5반칙은 코리아로서 매우 뼈아팠다.
노숙영의 5번째 반칙은 임영희의 3점슛이 터지던 때의 오펜스 파울이었다. 노숙영은 5반칙을 저지른 후에도 백코트를 했다. 심판의 제지를 받고서야 벤치로 물러나며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북측 코치가 노숙영을 향해 팔만 양쪽으로 벌렸어야 한다는 몸짓을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노숙영은 준결승전을 마친 뒤 “결승전에서 있는 힘을 다해 뛰겠다”고 약속했었다.
자카르타=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