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또 한번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팀 타선이 침묵해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류현진은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1회초부터 2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올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딛고 다시 최우수선수(MVP)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골드슈미트는 이날도 류현진에게 강했던 그간의 모습을 재현했다.
홈런을 맞은 공도 실투가 아니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선상에 걸치는 공을 던졌지만 골드슈미트가 그대로 밀어쳐 다저스타디움의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류현진은 경기 뒤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계속 홈런을 맞는 건 기분나쁜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에게 통산 3개의 홈런을 쳤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공격은 거기까지였다. 류현진은 이후 6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호투했다. 1회 2개의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2회부터 7회까지 안타를 단 2개 내줬다. 7이닝이나 책임지고도 총 투구수가 86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삼진은 5개를 잡았고 볼넷은 없었다.
류현진은 7회말 1-2로 뒤진 상황에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3대 2로 역전승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