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UAE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이미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로 최고 성적을 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사상 첫 메달까지 수확한다.
베트남은 4강 진출국 중 유일하게 무승부도 없이 5전 전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한국과의 4강전에서 1대 3으로 첫 패배를 당했다. 이제 UAE와 동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박 감독은 베트남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를 90분 안에 마치고 싶다. 승부차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말 피곤하다”며 “UAE의 4강전을 봤다. 특징도 있지만 약점도 있다. 최고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함께 지휘했던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연상케 하는 말도 했다. 그는 “모든 감독은 승리하고 싶어한다. 모든 경기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며 “우리는 여전히 승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