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소리 이문주명창이 3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인천 간석동 소재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성산홀에서 서도12좌창을 완창하는 발표공연을 열었다.
남자 명창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공연이었다.
제자들은 1곡씩 맡아서 불렀고 이문주명창은 완창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서도12좌창 완창 CD음반 출시를 기념한 공연이기도 했는데 이 역시 우리나라에서 서도12좌창 완창녹음은 처음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문주명창은 서도소리 예능보유자였던 고 김정연선생의 유일한 남자 제자다. 그는 선생 자택에서 숙식을 제공 받으면서 사사받은 서도소리를 올곧게 전수받은 소리꾼으로 통한다.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남북도에서 불리워져 전승보존되고 있는 우리의 전통성악곡이다.
통절형식으로 되어 있는 소리로서 비교적 긴 사설을 가지고 있다.
곡목으로는 공명가, 사설공명가, 초한가, 배따라기, 자진배따라기, 제전, 영변가, 관동팔경, 봉황곡, 초로인생, 장한몽, 전장가, 향산록 등의 곡목이 있다.
완창시간은 약 2시간 정도였다.
이 소리를 이문주명창이 제자들과 함께 펼친 것이다.
이 명창은 현재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놀량사거리 서도산타령 예능보유자이기도 하다. 이 명창은 또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국악과 교수이며 중국산동성사범대학교 객좌교수로 중국대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을 가르치며 국위를 선양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인천시 고위 관계자는 “서도좌창을 인천시지정 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선정하고, 이 종목에 대한 예능보유자를 지정할 지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