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여행 주의보 새롭게 발령

입력 2018-09-01 12:08
지난 7월 평양역 입구에서 점심시간을 앞두고 주민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일보DB

미국 국무부가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한 뒤 북한 여행 주의보를 새로 발령했다. 미 국무부는 또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시행한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로 발령한 북한 여행 주의보에서 “미국인들이 북한을 방문하지 말 것을 계속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북한 여행 주의보에서 북한을 여행 금지 대상인 ‘4단계’로 분류하면서 “이는 미국인의 체포와 장기 구금에 대한 심각한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들은 미 국무부로부터 특별 승인을 받지 않는 이상 북한으로 향하거나 입국하며 경유하는데 미국 여권을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에 갱신된 여행 주의보에는 기존과 동일한 조건들이 명시됐다. 즉 미국인은 북한 방문 승인을 받기 위해선 △유서 초안을 작성해야 하고 △보험 수혜자 지정 혹은 이에 관한 변호인을 지정해야 하며 △자녀양육, 애완동물, 재산, 장례식 계획을 사랑하는 사람(배우자 등 가족)과 협의해야 한다.

한편 국무부는 지난 1월 국가별 여행 위험 수위를 4단계로 분류한 새로운 경보 시스템을 발표하며 북한 등 11개 나라를 여행 금지 대상인 4단계에 지정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