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심장’ 손아섭,‘대표팀 심장’으로 부활”

입력 2018-09-01 11:20

롯데 자이언츠의 심장 손아섭(30)이 ‘대표팀의 심장’으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선 3경기와 지난달 30일 일본전까지 4경기에서 손아섭의 성적은 13타수 무안타였다. 타순은 7~8번으로 밀려났고, 교체 멤버로 뛰는 수모(?)도 겪었다.

31일 중국전은 달랐다.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기계 모드가 재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2회말 손아섭은 1사 1루에서 초구를 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4회말 2사 1루에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1루 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을 올렸다. 6회말 무사 2루에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선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한국이 8-1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 찬스 상황. 손아섭은 1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예상됐던 부활이 조금 늦었을 뿐이다. 통산 타율이 3할2푼6리로 전설의 타자 장효조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있다. 1531안타로 박용택의 최다 안타 기록에 김현수(LG)와 함께 도전할 수 있는 타자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150안타에다 3할4푼2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9시즌 연속 3할에 도전하고 있다. 꾸준함의 상징인 선수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일 오후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야구장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손아섭의 꾸준함과 악바리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경기다. 그래서 손아섭의 부활이 더 없이 반갑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