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여행금지 국가로 분류…북한 갈 때 유서 작성해야

입력 2018-09-01 11:19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인 ‘레벨 4’로 분류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롭게 발령한 북한여행 주의보에서 “미국인들이 북한을 방문하지 말 것을 계속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같은 날 관보에 지난해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시행한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는 공고문을 공식 게재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특히 이번에 갱신한 북한여행 주의보에서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인 레벨 4로 분류하면서 미국인의 체포와 장기 구금에 대한 심각한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북한을 방문하려는 이들은 특별 승인을 받지 않는 이상 북한으로 향하거나 입국하며 경유하는데 미국 여권을 사용할 수 없다. 또 특별 승인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하며, 북한 방문을 승인받은 이들은 유서와 보험 수혜자 지정, 위임장까지 작성해야 한다.

이날 영국 외무부도 북한에 억류됐다 23일 만에 풀려난 일본인 억류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여행 주의보를 갱신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