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감독이 짚은 또 하나의 패인은 서브 리시브였다. 차 감독은 “세터에게 서브리시브가 정확히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1, 2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3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던 한국은 4세트에서도 초반에 4~5점을 앞서 나갔다. 14-8로 6점을 앞서는 상황도 있었다. 김연경과 강소휘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되며 분위기를 탄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와도 하이파이브를 했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막판 태국의 서비스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며 22-22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리드를 잡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 5세트까지 갈 수 있던 분위기였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차 감독은 “이상하게 첫 세트에 선수들의 몸이 무겁더라”며 “앞쪽에 볼이 떨어지는 것을 전혀 감을 못 잡더라”고도 말했다.
차 감독은 “반면 태국 선수들은 잘 했고, 앞으로 준비할 게 많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연경 선수에게 향하는 볼을 다른 선수들이 같이 때려줘야 하겠고, 서브리시브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과제를 말했다.
자카르타=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