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AG 3연속 동메달 쾌거

입력 2018-08-31 19:29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3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대만을 4대 0으로 꺾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P뉴시스

‘황금세대’ 여자 축구 대표팀이 대만을 상대로 강력한 득점포를 과시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3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대만을 4대 0으로 크게 이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광저우·2012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세 번 연속 동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강국의 자리를 굳혔다.

경기는 내용과 결과 모두 압도적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공을 점유하며 대만을 몰아붙인 한국은 전반 18분 지소연의 선제골을 비롯해 이금민, 이민아, 문미라가 연이어 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를 12대 0으로 대파한 것을 비롯해 6경기에서 총 32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선보였다.

기분 좋은 대승이었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크게 밝지 않았다. 대회를 앞두고 입을 모아 밝혔던 “메달 색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28일 치른 일본과의 4강전에서 1대 2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일전의 설욕은 남자 대표팀이 대신한다. 손흥민과 황의조를 앞세운 남자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일본과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