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정기국회 ‘3대 과제’ 제시…일자리·적폐청산·한반도 평화

입력 2018-08-31 16:58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일자리와 민생, 적폐청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9월 정기국회 3대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31일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모 리조트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기조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정기국회는 집권 2년차 성패를 가르는 대단히 중요한 정기국회”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2기 과제와 개혁이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 입법과 예산을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라며 “성과에 따라 국정 운영 동력을 얻을 수도 정반대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하는 소득주도 성장 관련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많은 비판이 있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소득주도성장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핵심 정책이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재정확대에 대한 우려에는 “재정확대는 세금을 퍼붓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더라도 부족할 때 재정을 통해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내년에도 유례없는 재정확대를 실현했다”고 반박했다.

최저임금 관련해서는 “자영업이 어려운 것이 최저임금 때문이라는 단순 비판은 도저히 못 받아들인다”며 “상가 임대료가 더 큰 구조적인 문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시간 끌지 않고 빨리 국회에서 법을 통과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폐청산 관련 법안으로 국가정보원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을 꼽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법안들을 국회에서 처리해야 적폐청산을 제도적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우리가 반드시 성공시켜야할 시대적, 역사적 과제다”라며 “다른 문제에서 이견이 있어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야당과 초당적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 놈만 패는’ 집중력을 보이겠다”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총공세를 예고했다. 이날도 김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촉구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정책실험은 이제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여야 간 합의에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