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기국회 앞서 의원 워크숍…‘뭉쳐야 산다’

입력 2018-08-31 16:47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다음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경제 현안과 남북 문제 등 중요 사안이 집중된 만큼 당이 앞장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대표는 31일 워크숍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 심의에서 피부에 와닿는 성과를 내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제(30일) 본회의에서 법안 36개를 통과시키긴 했지만 아직 (통과가) 어려운 법안들이 남아 있다”며 “이번 워크숍에서 당내 이견을 해소하고 야당과 협의해 정기국회서 가능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0대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여야간 치열한 다툼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는 치열한 100일의 전투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빈틈’을 노리는 보수진영의 공격이 갈수록 날카롭고 거세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부터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남북 교류까지 치열한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후반기 국회를 대비해 우리 내부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당내 의원들 간의 결속을 다졌다.


한편 민주당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홍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원내대표단이 ‘정기국회 전략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태스크포스(TF) 구성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이철희 기획부대표를 팀장으로 각 분야별 김종민(정치), 황희(통일·외교·안보), 어기구(경제), 신동근(교육·사회·문화) 책임 부대표를 두기로 했다. 예상 쟁점과 야당의 공격 포인트에 대해 사전 분석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은 쟁점이 되는 사안별로도 TF를 구성해 각 사안에 해당하는 상임위 간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여야가 서로 통과를 원하는 법안이 다른 만큼 야당과 주고 받을 수 있는 법안을 묶어 패키지로 처리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0월 이후로 예정된 국정감사에도 일찌감치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당은 국감이 시작되는 10월 10일부터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 수석부의장, 일부 원내대표단으로 구성된 국정감사 쟁점대응 TF를 운용한다.

11월 초 예정된 예산 심사에 앞서서는 윤호중 예결위 여당 간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 TF를 구성해 문 정부의 ‘확대 재정 정책’ 실현을 위한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