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림, 어깨 닿지 않아… IJF에 이의제기할 것”

입력 2018-08-31 15:31 수정 2018-08-31 16:14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73kg급 결승전에서 한국의 안창림(아래)이 일본의 오노 쇼헤이를 상대로 업어치기를 시도하고 있다. 안창림은 석연찮은 심판 판정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유도 대표팀을 이끄는 금호연 감독은 31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유도 경기장에서 국민일보를 만나 “대한유도회 차원에서 국제유도연맹(IJF)에 안창림 선수에 대한 판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이의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감독은 “안창림은 어깨가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남자 73㎏급에 참가한 안창림은 오노 쇼헤이(일본)와의 결승전에서 석연찮은 판정 끝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IJF에의 이의제기는 비록 메달의 색깔을 뒤바꾸긴 어렵더라도, 논란이 있는 판정이었음을 짚고 넘어가겠다는 취지다.

안창림과 오노는 결승전 정규시간 4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골든스코어로 진행된 연장전 7분9초에 안창림은 오노의 허벅다리 후리기 기술을 되치기로 잘 막았지만, 오른쪽 어깨가 바닥에 닿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오노에게 ‘절반’을 부여한 판정에 따라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안창림의 어깨가 매트에 닿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안창림은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안창림에 대한 판정에 억울한 마음을 갖고 있다. 안창림은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 처음에는 자신이 승리한 줄 알았다고 한다. 앞서 남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바울은 “어깨가 닿지 않았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고 말했다. 안창림과 결승에서 대결한 오노조차 “심판에게 도움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창림은 오는 1일 단체전에 출전해 다시 메달을 노린다.

자카르타=이경원 윤성호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