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허리까지 잠겼다” 광주도 못 피한 물벼락(사진)

입력 2018-08-31 14:14

광주지방기상청은 31일 오후 1시 전남 나주·구례·화순·보성·광양·순천·무안·신안(흑산면 제외) 등 8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함평·영광·장성·담양·곡성과 광주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오전 11시 10분 해제했다.


이날 강수량은 광주서 가장 많았다. 81.5mm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 조선대 일대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시간당 61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밖에 함평 월야 78.5mm, 담양 봉산 73mm, 신안 지도 66.5mm, 장성 상무대 63mm의 비가 내렸다.


특히 광주 쪽은 피해도 심했다. 비구름이 남부지방으로 내려오면서 광주에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까지 집계된 비 피해는 남구 도로·주택·상가 침수 4건, 광산구 도로 침수 20여건, 북구 도로 침수 3건 등이다.


광주 남구 주월동에서는 주택가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기고 상점 안까지 물이 들어왔다. 광산구는 광주여대 인근 저지대 도로와 하남산단 인근 도로, 수완동 일대 도로 침수피해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애초 이날부터 다음날인 9월 1일까지 50∼150㎜(많은 곳 남해안·지리산 200㎜ 이상)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비구름 이동으로 예상 강수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북으로 좁게 형성된 비구름 띠가 한꺼번에 많은 양의 강한 비를 쏟아내고 있으니 비 피해 발생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