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31일 오전 비가 그치면서 오랜만에 맑고 쾌청한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대전·광주를 비롯한 충청 이남지역은 전날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청 남부와 전라도, 경북 북부, 경남 북서 내륙에는 이날 오전 9시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나흘 전 내린 폭우로 피해복구 작업이 한창인 상황에 다시 ‘물폭탄’을 맞은 것이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세종 177㎜, 대전 168.5㎜, 서천 149㎜ 등이다. 대전 지역에서만 전날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의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낙뢰로 신호등이 꺼지는 등 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비구름이 남쪽으로 이동, 호우 특보는 해제된 상황이지만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대전과 충남 지역에 10~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전남에도 시간당 최고 52.4㎜의 폭우가 쏟아졌다. 광주시 재난재해대책본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광주 지역에서 도로·주택·상가 침수 등 4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