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교회,육군 53사단 장병과 ‘가족의 情’ 나눠

입력 2018-08-31 14:06

부산 부전교회(담임 박성규 목사)는 31일 육군 53사단 신병교육대 장병들과 ‘가족의 정’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부전교회 신도 7명은 신병수료식에 참석해 면회객이 없는 훈련병들에게 부모들처럼 계급장과 태극기, 인식표(군번줄)를 부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료식 후 부대마트에서 근무부대로 배치될 때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준비해온 음식을 함께 먹으며 수료를 축하하고 담소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평소 수료식에는 훈련병들의 가족과 친지 등 500여명이 참석해 훈련을 마친 장병들을 위로하고 격려의 시간을 갖지만 일부 훈련병들은 부모와 친지 등이 찾지 않아 외롭게 수료식에 참석한다.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부전교회는 면회객이 없는 훈련병들에 대한 일일가족 프로그램을 계획, 정기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53사단 군종참모 김재학 소령은 “부모님이 신병수료식에 참석하지 못한 장병들을 위해 직접 수료식에 참석해 신병을 가족같이 대해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일일가족이 되어준 부전교회 김복기(62·여)씨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해 힘든 신병교육기간을 마친 장병들이 자랑스럽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작지만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이런 시간을 함께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