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판 조희팔?” 총격 사망 가장 도피 마약 조직 두목 검거

입력 2018-08-31 13:32

희대의 사기꾼이라 일컬어지는 조희팔은 2004년부터 약 5년간 10여개의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투자자의 돈 수조원을 가로챘다. 이후 그는 중국으로 밀항했다가 2011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사망 후에도 조희팔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며 수 많은 의문을 낳기도 했다.

멕시코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2017년 죽은 척하며 도피 중이었던 마약조직 걸프 카르텔의 두목의 검거에 성공했다고 누에보 레온 지방 검찰이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그는 루이스 알베르토 블랑코 플로레스다. ‘메트로 28’이란 별명으로도 악명이 높으며, 그 동안 멕시코 정부가 수배해온 최고 마약사범 중의 한 명이다.

플로레스는 현재 누에보 레온주의 북부도시 몬테레이에서 주 경찰수사대와 연방경찰 무장부대의 합동작전으로 체포돼 시외의 구치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레스는 멕시코 북부의 모든 폭력사태의 주 배후인물로 여겨지는 주범이다.

그는 공갈 협박및 다중의 살인 혐의로 수배되자 북부 타마울리파스 주로 이동해서 은신해왔다. 그는 2017년 2월 범죄조직간의 총격전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타마울리파스에서 멕시코 군과 범죄조직의 교전 중에 다시 나타났다.

그가 이끄는 걸프 카르텔은 타마울리파스주 북동쪽 국경도시인 마타모로스에서 창설돼 그 동안 미국으로 수출하는 마약밀수 루트의 장악을 두고 경쟁파인 제타스 파와 쉴 새 없이 유혈 충돌과 총격전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