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한민국 미래경영 대상, 블록체인코리아 김준영 대표

입력 2018-08-31 12:20

전 세계에 불어닥친 ‘암호화폐’ 열풍은 그 기반이 되는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으로 옮겨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해당 데이터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을 말한다. 이렇게 생산된 기술은 여러 대의 컴퓨터가 기록을 검증해 해킹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외에도 전자 결제나 디지털 인증, 위조화폐 방지, 전자투표, 전자시민권 발급, 차량 공유, 부동산 등기부, 화물 추적 시스템, P2P 대출 등 신뢰성이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블록체인 사업에 이미 대기업들도 앞 다퉈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코리아(대표 김준영)가 비트코인에 관하여 붐이 일어나기 전인 작년 초부터 서울과 부산 벡스코에서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개최, 비트코인이라는 화려한 이름 뒤에 가려진 ‘블록체인’ 이라는 엔진이 세상을 바꾸는 이유가 왜인지 그 까닭을 온,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전파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블록체인코리아는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커뮤니티 채널로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한 그저 블록체인을 탐닉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코리아는 지금까지 전국 단위 컨퍼런스를 꾸준히 개최했으며 내외국인 등 300명 이상의 각계각층 주요 인사들이 방문하였고 그 분위기는 흡사 학회를 보는 듯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매년 연말 ‘레미제라블의 초대’라는 이름으로 연말행사를 개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준영 대표는 "비트코인을 막으면서 블록체인 기술은 발전시키겠다는 건 자전거는 타지만 페달은 밟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없는 관계로 암호화폐를 규제하면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부터 '모든 형태의 ICO(암호화폐공개)를 전면금지'한다는 정부의 원론적 입장발표 와는 반대로 미국, 독일, 스위스 등 전 세계 주요국은 ICO와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왔다.

10만 여개의 암호화폐 관련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여전히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이후 어떤 정책방안도 내놓지 않은 정부가 1년이 지난 지금 국회의 다양한 논의과정을 통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업계 전체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ICO 허용 등 암호화폐 거래의 법, 제도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말이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관련 학회를 구성 중”이라며, “블록체인코리아는 블록체인을 함께 연구하고 이 가치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갈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아무것도 몰라도 좋다. 어차피 우린 전문가가 아니다. 블록체인코리아다”라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