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원 “나토 새 건물 이름 매케인으로” 제안

입력 2018-08-31 10:36
AP뉴시스

영국 보수당 의원이 유럽과 북미 지역 군사 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새 본부 건물에 최근 타계한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의 이름을 붙이자고 제안했다.

영국 BBC방송은 30일(현지시간) “톰 투겐다트 영국 보수당 의원이 CNN을 통해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 새로 건립한 나토 본부 명칭을 ‘매케인 본부’로 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톰 의원은 “나토의 안보에 대한 공동 책무를 매케인보다 더 열정적으로 대변한 사람은 없었다”며 “매케인을 기리는 것은 나토의 결속을 지켜야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의미할 것”이라고 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 트위터(@AndersFoghR) 캡처

그의 제안에 대해 역대 나토 사무총장 일부도 동의하고 나섰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조지 로버트슨 경·하비에르 솔라나 등 나토 사무총장을 역임한 3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매케인 의원과 동료라고 생각했다”며 “그는 대서양의 결속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 모두에게 등불과도 같았다”며 나토 측에서 해당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다.

매케인 의원은 일생동안 나토를 옹호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나토는 돈이 많이 든다”며 탈퇴를 피력하기도 했는데, 매케인 의원은 “우리 미국인과 의회는 여전히 나토를 믿으며 동맹국들 역시 미국을 믿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나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BBC는 “나토 대변인 역시 이 제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종형 객원기자